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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무역 5천억불 달성'을 치하하고 수출 증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무역규모 5천억불 달성은 세계 10대 무역강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이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만날 수 있고 그것도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명품으로 당당히 대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수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중국이 쫓아온다고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중국의 성장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몇발짝 앞서가면서 기회로 삼아나가자"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고용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의 온기가 우리 경제의 구석구석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강화,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을 통한 수출.내수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오늘은 여러분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그것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등 신기술도 조기에 산업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해운, 문화컨텐츠 등 서비스산업 수출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전제, "상품 수출과 동등하게 금융과 보험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한류열풍이 서비스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체제도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주요 교역국과 적극적인 FTA(자유무역협정) 전략을 추진해서 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세계 무역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실효성 제고 ▲플랜트와 기계류 등 연관 품목 수출 확대를 통한 중동지역 등 산유국의 오일달러 유치 ▲2007년 전자무역망 구축 ▲해외물류지원센터 건립 등의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결국 여러분의 몫"이라며 "개방과 자유무역 파고에 적극적으로 도전, 앞으로 10년 이내에 수출 5천억달러,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를 활짝 열자"고 당부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