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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에 대한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PD 수첩의 왜곡된 부분의 시정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태·진성호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PD수첩이 방송했던 핵심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우리 국민들은 깊은 충격과 함께 공영성을 말하던 MBC와 정직성을 외쳐온 PD수첩에 대한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PD수첩의 사과를 촉구했다.
두 의원은 "객관적 진실 전달이 시사프로그램의 사명이라고 스스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D수첩은 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공영방송 제작진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직업의식을 던져 버렸다는 비판을 면할 길 없다"고 PD수첩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달 20일 MBC가 언론중재위의 반론 보도 결정을 거부를 한 것과 관련, "PD수첩은 사실왜곡 허위방송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 대한 정정과 사과방송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며 "PD수첩의 오만과 파렴치함은 이제 국민들이 인내할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PD수첩은 이미 이 사회의 거대한 권력이 돼버렸다"며 MBC에 ▲왜곡 방송 전면 취소 선언 후 정정방송 할 것 ▲대국민 사과방송 후 PD수첩 제작 관계자들에 대해 문책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 의원과 진 의원은 "당론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PD 수첩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도 "PD수첩이 허위 과장보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MBC PD수첩의 보도가 국민의 광우병 공포와 촛불집회 촉발에 큰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MBC는 언론중재위의 정정 반론문 게재 결정조차도 지키기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PD수첩은 지난 4월 29일 '긴급취재 -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제목으로 인간광우병 의심증상으로 사망했다는 22살 미국 여성 이야기와 '주저앉는 소, 일명 다우너 소'의 모습을 통해 미국소의 광우병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 방송은 쇠고기 정국을 촉발시킨 결정적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