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증시가 오랜만에 급등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93포인트(2.93%) 오른 1,157.40으로 장을 마쳤다.

    8.40포인트(0.75%) 오른 1,132.87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하락반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카웠다. 

    사흘째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649억원을, 기관은 63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57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위주로 7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선업을 포함한 운수장비(8.54%)와 건설업(5.97%)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끌었고, 증권(8.77%), 의료정밀(8.27%)도 급등했다. 

    그러나 키코 판결로 타격을 입은 은행(-0.93%)과 음식료품(-2.21%), 종이.목재(-2.09%), 섬유.의복(-1.0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4.21%)와 POSCO(3.42%) 한국전력(1.86%), LG전자(3.61%), KT(5.33%), 현대차(5.57%), LG디스플레이(11.43%) 등이 오르고, 신한지주(-0.67%), 신세계(-2.49%) 등은 내렸다.

    조선업 구조조정 기대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7.27%), 현대미포조선(7.78%) 등도 폭등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대림산업(10.11%), GS건설(8.45%), 현대건설(8.23%) 등이 크게 올랐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57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26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3598만주, 거래대금은 3조9502억원을 기록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조정 기준이 제시돼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우량 상장주에는 별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우량주를 위주로 조선주와 건설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