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녹색성장기획단 공동단장)은 10일 "정부는 에너지 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녹색성장 방식으로 재창조하고 우리 경제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서울시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제15차 '신성장동력포럼'에 참여해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지금이 탈석유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할 호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 경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돼 '녹색성장 정책 추진현황과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김 비서관은 "현재의 금융위기와 저유가 추세로 온실가스 감축이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정책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일부의 기우에 불과하다"며 "다보스포럼에서도 주요 선진국은 경기를 부양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1석 2조의 카드로 녹색산업에 집중투자를 추진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김 비서관은 "녹색성장은 산업계의 참여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 산업계와의 대화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대화채널을 확대·정례화하고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영국 대표가 한국에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기술 개발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해외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녹색기술과 관련된 융합·제조능력에서 세계 선도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포럼 대표인 김윤 삼양사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연구개발(R&D) 지원과 인력양성도 중요하지만 녹색성장 성공의 관건인 민간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해서는 산업화 육성전략이 구체화되고 초기 시장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유인경 LG전자기술원 원장, 손순룡 한진물류연구원 원장, 조해형 나라홀딩스 회장, 한민구 서울대 교수 등 경제 관련 전문가 90여명이 참석했다.

    * 녹색성장(Green Growth) 녹색기술(신재생에너지·자원효율화·오염저감 기술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산업구조와 생활환경을 저탄소·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국가발전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