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사이버 부문 대상작은 3편이 공동수상했다.
    타이타늄 상을 수상하기도 한 일본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웹사이트 및 인터랙티브 캠페인 '유니클록'(UNIQLOCK)과 미국의 인기록밴드 나인인치네일스의 작곡가ㆍ연주가ㆍ보컬인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가 광고주인 '이어제로'(Year Zero) 캠페인.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정보포탈 '스칸디나비아 온라인'(Scandinavia Online)의 디지털 캠페인 '솔커멘트'(Sol Comment)가 그랑프리의 주인공.

    '프로젝터 도쿄'(Projector Tokyo)에서 '웹사이트 및 통합 캠페인' 부문에 출품한 '유니클록'은 시간에 따라 '음악'과 '댄스 동영상'이 흘러 나오는 '시계'이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와 유틸리티적 기능이 퓨전된 '유니클록'은 블로거들을 통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확산되었는데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사용자 지도를 볼 수 있다. '유니클록'은 사용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 현지시간을 표시해 주며 커뮤니케이션 툴인 'World.Uniqlock'을 통해 세계 '유니클록' 유저와 접속할 수 있다.

    주로 소녀인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유니클로'의 시즌별 제품을 입고 등장하며 이 영상은 블로그용 위젯, 스크린 세이버, 온라인 카탈로그 등으로 집행되었다. 한국의 '유니클로' 매장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이 영상을 상영한다.

    '유니클록'은 소규모팀이 기획, 제작했지만 종합엔터테인먼트 시계프로그램이다 보니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개발했다. 타임 시그널 사운드는 다나케(Tomoyuki Tanake)씨의 1인 프로젝트 그룹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Fantastic Plastic Machine)에서 만들었다. Tanake씨는 일본 및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DJ 겸 프로듀서이다.


    댄서 지도는 비디오 디렉터인 코다마(Yuichi Kodama)씨가, 안무는 에어맨(Air:man)이 개발했다.
    또한 매시간마다 등장하는 독특한 춤인 '클록댄스'(Clock Dance)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댄스'의 대가인 코어오브우밍(Core of Woomin)에서 나온 것. "core of Woomin'은 4인조 댄스그룹인 'Woomin'(無名の心) 중 핵심 2인방이다.  이외에도 인터랙티브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다.
    http://www.projector.jp/awards/uniqlock/everlasting/
    http://kr.youtube.com/watch?v=1M7nF4dAhZw (Core of Woomin 동영상)

     


    '솔커멘트'는 미디어프론트오슬로(MEDIAFRONT, Oslo)에서 출품한 뉴스,정보,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SOL (www.Sol.no)의 온라인 캠페인. 이는 '일반광고'(General ads)와 '실시간 광고'(Live published ads)로 나뉘어 집행되었는데 '실시간 광고'가 눈길을 끈다. '실시간 광고'란 3명의 카피라이터가 200시간 동안 돌아가며 노르웨이 주요 뉴스 사이트의 메인화면에 그 순간 이슈에 어울리는 광고 낙서를 한 것. 배너공간과 헤드라인 부분을 이용해 칠판에 쓴 낙서와 채팅 공간 말풍선처럼 만들어진 광고.   순간 순간 주요 이슈에 답글을 다는 것처럼 SOL사이트 광고를 말로 풀어내 실시간 업데이트를 했다.
     http://www.solcomments.com/en/
    http://www.mediafront.no/projects/sol/en/live.html

    42엔터테인먼트(42 Entertainment)가 바이럴 광고부문으로 출품한 '이어제로'(Year Zero)의 제품은 대체현실게임 (ALTERNATE REALITY GAME 이하 ARG)이다. 대체현실게임이란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에 게이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제의 현실과 연결된 사건과 단서를 제공해줌으로 게이머들로 하여금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도록 만든 게임. 이어제로 ARG는 나인인치네일스의 2007년 앨범 '이어제로'의 노래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지는 동명의 크로스미디어 게임이다.
    10주간 웹사이트, 이메일, 전화, 앨범포장, 투어콘서트기념 T셔츠, 뮤직비디오, 벽화, 인터랙티브 게임, 실황콘서트 등을 활용해 진행된 이 게임에 참석한 인원은 2천 5백만 명.

    게임의 출발점은 뒷면에 빠곡히 채워진 글자 중 'I am trying to believe'라는 말이 하이라이트되도록 만들어진 컨서트 기념 T셔츠로 게이머들은 이 문구를 활용해 웹사이트로 가 등록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어제로' 음반이 출시되기 전 이 앨범의 곡들은 USB 드라이버에 담겨 화장실 변기 뒤 같은 콘서트 장소의 여러 곳에 뿌려졌다. 또한 게임진행측은 일부 미국 참가자들을 선택해 LA의 한 장소에서 만나 이들의 통신기기와 개인용품을 다 빼놓고 차량을 타고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동하도록 요청하였다. 그렇게 이동해서 간 곳은 나인인치네일스의 라이브 컨서트장. 이 컨서트에 이 참여자들은 밴드와 함께 공연에 참여했다.

    광고전문지 '애드위크'에 6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의 시작은 트렌트 레즈너에게서 나온 것. 레즈너씨는 할로 2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42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이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냈다.
    레즈너 씨는 '마케팅이란 말이 싫다'는 말과 함께 "음악을 녹음해 CD에 담아 음반가게에다 내놓는다는 오래된 생각을 이미 접었다"며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대안적인 유통시스템(delivery system)을 실험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애드위크지는 "레즈너씨는 ARG를 판매신장을 위한 방책이 아니라 '레코딩 과정의 연장'으로 생각"하며 이는 관중의 참여에 따라 예술의 성격이 변경, 정의되는 포스트모던 아트의 개념과도 잘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www.alternaterealitybranding.com/cannes2008yearzero
    http://www.42entertainment.com/YearZero/
     [뉴데일리 객원기자 권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