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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27일 "개성관광과 금강산 관광 이대로는 안된다"며 "중단된 개성관광과 금강산관광 재개날짜를 민간기업에서 목표를 정해 추진한다니 우리 정부는 생각도 의지도 없는 허수아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날 현대아산은 내달 중 북한 개성(9월 14일)·금강산 관광(21일) 재개를 목표로 정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북한 관광이 9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대아산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개성관광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민간기업에서 실무는 준비할 수 있겠지만 목표를 잡고 추진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며 "남남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5일 사업장 점검을 위해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사업자들. 북한이 작년 12월1일부터 시행해온 육로통행 및 체류 관련 제한조치를 지난 21일부로 해제함에 따라 매주 화요일 1회씩 운영되던 동해선 출.입경도 다음 달부터는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정부는 현대아산은 물론이고 북한에 대해서도 개성관광과 금강산관광에 대한 기존의 단호하고도 확고한 원칙과 조건을 분명히 밝히고 요구해야 한다"며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을 빌미로 관광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북한에게 더 이상 어리석게 주도권을 뺏기고 이리저리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관광재개를 위한 3대 선행조건, 명확한 사과와 현장조사 그리고 재발방지 보장책 등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관광재개를 논의한다는 자체부터가 심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발생한 고 박왕자씨 총격사건으로 인해 관광객 신변안정 보장장치 마련이 이뤄져야 관광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현대아산과 통일부가 개성관광 등에 대해 협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