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사장이 새로 선임될 시기가 되었다. KBS 사장직에 정부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자리는 중요한 직책이다.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가 다소 표류했거나 개혁에 장애를 받은 것은 무엇보다 KBS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BS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제대로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을 KBS사장으로 보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KBS에는 친북좌익정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반정부성향 대못이 요소요소에 박혀있다. 이명박 정부가 최초로 임명했던 이병순 사장은 개혁이나 대못 뽑기에 심혈을 기울이기는커녕 현상유지(?)에 급급해 왔다는 것이 중평이다. 이 사장은 중징계를 내려놓고도 2~3단계 징계 수위를 낮춰 스스로 목덜미가 붙잡혀 그때부터 권위추락의 길을 걸었고 과거의 정연주나 이병순이 뭐가 다른냐는 자조적인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왔다.

    KBS를 바라보는 국민의 평가는 KBS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사장 시대가 오히려 과거 정연주 그늘에서 안주하고 큰소리치며 세력화했던 노무현 김대중의 대못에 의해 더욱 휘둘리고 휘청거려왔다는 말이 떠돌 정도니 KBS를 개혁하지 못하고 국가의 무슨 큰일을 제대로 수행 해 나갈 수가 있을까. KBS 사장은 적어도 대한민국 체제를 강력하게 수호할 수 있는 개혁성 높고 강인한 방송인으로 보임돼야 한다.

    지난 2월 KBS는 정연주 지지자들로 여겨지던 ‘KBS사원 행동’소속 폭력 난동사원들을 징계한 바 있다. 그러나 개혁의 칼을 들겠다고 나선 이 사장은 징계 2주일만에 원상회복에 가까울 정도로 징계를 탕감(?)해주고 은전(?)을 베풀어 줌으로서 스스로 꼬리를 내리고야 말았다. 친북좌익정권 나팔수라는 오명을 들었던 과거 정연주의 KBS를 이 사장이 단호하게 개혁하고 변화시킬 것이라는 국민 기대는 산산조각 나버렸고 이 사장의 한계와 나약성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적으로 국가정책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 그리고 더더욱 대한민국의 기운을 생동시키기 위해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제자리 매김 할 수 있는 사심없고 신념있는 방송인을 신임 사장으로 보임 시켜야 할 것이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