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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던 이쑤시개 수출이 사실상 단절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쑤시개 수입액은 95만1천 달러로 수출액(8천 달러)의 119배에 달했다. 수입량은 993t으로 수출량(2t)의 497배에 이르렀다.
이쑤시개 1개의 무게를 1g으로 잡으면 10억개 가까운 이쑤시개를 수입하는 셈이다.
각종 음식점에 비치돼 있는 이쑤시개는 과거 자작나무 제품뿐만 아니라 녹말이나 전분으로 만든 것이 개발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 각국에 수출됐다.
지난 1995년만 해도 이쑤시개는 세계 30여개국에 199만8천 달러(498t) 어치가 수출됐다.
스페인에 50만9천 달러(124t) 어치의 이쑤시개가 수출된 것을 비롯해 미국(45만7천 달러), 스위스(17만3천 달러), 이탈리아(11만5천 달러), 네덜란드(10만9천 달러) 등으로 수출됐다. 인근 일본에는 1만 달러(2t), 중국에는 4천 달러(1t) 상당의 이쑤시개가 나갔다.
그러나 이쑤시개 수출액은 꾸준히 줄어 2005년 21만2천 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2006년 2만5천달러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8천 달러(2t)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1995년의 0.4% 수준이었다.
수출국도 러시아(4천 달러), 독일(3천 달러), 사우디아라비아(1천 달러) 3개국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도 이쑤시개 수출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이는 노동 집약적인 산업인 이쑤시개가 낮은 단가로 인해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산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쑤시개 수입은 대체로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약 100만 달러 어치가 수입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모두 중국에서 수입됐다.
이쑤시개 수입액은 1995년 172만2천 달러에서 1996년 205만1천 달러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2008년 127만6천 달러까지 줄었고 지난해에는 100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수입하는 이쑤시개는 1995년 이후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극소수 홍콩이나 베트남산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