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민씨! 기자 맞습니까?“
    최홍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15일 최근 보궐선거 은평을 출마를 접은 MBC 신경민 선임기자에게 공개질문을 하고 나섰다.
    최 이사는 “14일자 미디어오늘에 실린 신경민 기자의 보궐선거에 불출마한 사연을 밝힌 인터뷰 기사를 보고 질문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최 이사는 “인터뷰 기사를 읽고 한마디로 참담했다”며 “진정 이 내용이 신경민 선임기자가 하신 인터뷰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신 기자가 ‘왜 은평을에 출마하려 했느냐’는 질문에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여서 일단 동의한 것’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최 이사는 “사실 여부를 떠나  ‘민주 대 반민주’로 생각하는 것이야 본인의 자유이지만 MBC가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를 모두 국민으로, 자신의 주인으로 섬겨야 할 MBC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최 이사는 “너른 광장에서 대화와 소통의 기구가 되어야 할 MBC가 많은 국민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압도적인 표차로 정권까지 위임한 정당을 반민주라고 낙인찍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최 이사는 “MBC가 진보나 보수 어느 한편의 것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MBC가 좌파나 우파 어느 한편에 기여해야만 한다고 믿느냐”고도 물었다.

    최 이사는 “MBC는 편을 가르지 않고 국민을 섬겨야 한다”며 “MBC 기자들이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어느 한편의 국민들을 반민주로 규정하며 그렇게 발언하게 되는 순간 그는 광장으로서의 MBC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하고 “MBC를 위험에 빠뜨리며 국민들을 싸움 속으로 몰아넣는 사람은 공영방송의 기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쯤 되면 공영방송 MBC의 선임기자로 모든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겠다고 마음을 정할 것인지, 한편의 국민들과 그 지지정당을 반민주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신념(?)을 실천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최 이사는 이어 “‘왜 출마를 포기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자를 어떻게 선출할지 소란이 벌어졌지만 (---) 이 소란이 줄어들 것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 들고... 해서 사퇴했다고 했다”고 지적하고 “이 말을 간략하게 줄이면 ‘자신을 후보자로 확실하게 옹립해주지 않아서 안 들어갔다’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공영방송 MBC의 선임기자로 특정정당의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것까지야 MBC 관계자들이 인내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어떻게 특정정당 후보로 출마와 불출마의 변을 버젓이 밝힐 수 있었는지 참으로 납득되지 않았다. 그래서 첫 번째 떠오른 말이 ‘참담함’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