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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민보안성에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를 지급했다.”
북한 인민보안성 감찰과장 출신의 탈북자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10회 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 “북한이 2002년 태국의 록슬리퍼시픽그룹이 투자한 동북아전화통신회사를 통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통하면서 인민보안성에 한국의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의 부서에도 폴더 방식의 애니콜 휴대전화 3대가 지급됐지만 중계시설이 열악해 산악지대에서는 전화가 잘 끊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북한 당국이 당시 당 조직과 국가보위부, 인민보안성 등에 공무용으로 지급한 휴대전화를 한 대당 700달러(사용료는 무료)를 받고 개인에 팔도록 한 뒤 2004년 용천역 폭발 사고 이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횡포를 부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북한이 휴대전화 사용을 2008년 4년 만에 재개통 한 것은 국가보위부 소속 전파감시국을 통해 휴대전화 도청 체계를 확립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수천 명의 교환수가 김정일의 일정이나 반체제 움직임과 관련한 통화 내용을 집중 도청중”이라고 방송에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