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보다 무임승차가 유리한 구조 바꿔야”변희재 회장 “저작권 보호할 합법화 모델 만들 것”
  • ▲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창립식이 열렸다. ⓒ 뉴데일리
    ▲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콘텐츠유통기업협회 창립식이 열렸다. ⓒ 뉴데일리

    “콘텐츠 창작자의 노력이 무시되는 상황은 없어야 합니다. 원생산자의 저작권이 보호되고   웹하드와 같은 유통업이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찾기 위해 뛰겠습니다.”

    16일 오후 4시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콘텐츠유통기업협회(회장 변희재) 창립식에서 변희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변 회장은 “불법 웹하드의 범람으로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웹하드 합법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콘텐츠유통기업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약 430개의 웹하드가 존재하고 있다. 웹하드에는 영화, 드라마, 음란물 등 불법 복제되고 있으며 그 침해 규모만도 약 2조원의 시장에 달한다고 한다. 변 회장은 “불법으로 손쉽게 돈을 버는 방식이 유포되면서 청년 기업가들의 기업정신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웹하드 합법화를 위해 뛰어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청년 기업가 문제뿐만 아니라 웹하드의 불법유통시장은 합법시장보다 더 수익성이 크다고 느끼는 구조에 직면해 있다. 창작자와 유통자 모두를 변화시키고자 합법화 모델 구축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회장은 그동안 합법화 모델을 구축하기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한다. 그는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험을 해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국회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콘텐츠유통기업협회의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각계의 인사들과 웹하드 대표들이 참석했다.

    진성호 의원은 축사를 통해 “문화강국으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불법유통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협회의 출범이 창작자와 유통기업들이 시장 질서를 지킬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화콘텐츠 관련 인사들도 협회의 출범을 지지했다. 유병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정부 역시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의 노력에 발맞춰 합법적 콘텐츠 유통시장의 밑거름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송과 영화계 인사들도 한목소리로 “웹하드의 불법성을 제거해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모델로 활용하자”고 동참했다.

    변 회장은 향후 대중문화기자협회와 청년 PD협회 등을 발족해 실질적으로 콘텐츠 시장의 주역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콘텐츠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