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 중국 저장성서 폭발사고컨테이너선 리튬 배터리 '운송 제한' 조치전북 청소선, 리튬 배터리 충전 중 화재통영 지역 선사, 전기차 선적 거절
  • ▲ 중국 닝보의 닝보-저우산 항구에서 대만 해운 회사 '양밍'의 화물선 YM 모빌리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Asia Tech의 X 계정 화면 캡처
    ▲ 중국 닝보의 닝보-저우산 항구에서 대만 해운 회사 '양밍'의 화물선 YM 모빌리티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Asia Tech의 X 계정 화면 캡처
    '전기차 포비아'가 선박으로 옮겨붙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닝보항만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저장성 닝보시 저우산항에서 발생한 대만 양밍의 컨테이너선 둥밍호 폭발 사고 원인으로 컨테이너에 실린 리튬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대만 해운사 양밍이 운항하는 'YM 모빌리티' 선박에 적재된 HMM 소유의 컨테이너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양밍과 같은 '디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이번 선박에 컨테이너를 적재했다.

    현지 매체는 HMM의 리튬배터리가 실린 냉동 컨테이너 박스에서 첫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HMM측은 해당 컨테이너에 배터리를 싣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HMM 관계자는 "사고 구역에 HMM 컨테이너가 있는 건 맞지만 해당 선박에 배터리가 선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관련해서는 닝보항만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폭발 사고 이후 HMM은 컨테이너선에 홍콩을 포함한 중국산 유기 과산화물(5.2등급)과 리튬 배터리 운송을 제한했다. 

    HMM 관계자는 "아리셀에서 제조된 배터리는 컨테이너 화물 운송이 금지되며, 리튬 배터리도 냉장 운송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 화물로만 운송이 가능하다"며 "리튬 배터리는 일본 제품 일부와 한국 제품 일부 제품만 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국내에서는 충전 중이던 청소선에서 리튬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6분경 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선박 제조 공장 야외에서 2t 규모의 청소선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22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태양광 청소선 1척과 공기부양정 1척 등이 불에 타 4억90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소방은 청소선 리튬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일부 선사들은 안전을 위해 전기차 선적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경남 통영지역 선사들은 지난 15일부터 전기차 선적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자 해운사 누리집과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는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여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전기차 선적이 불가함을 양지바란다'고 공지했다.

    해운사들의 운송약관에는 승객들의 안전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물은 싣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전기차 선적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제주 노선 등 일부 장거리 노선에 대해 충전율을 50%로 낮춰, 맨 마지막에 선적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그 외 항로는 선사 자율에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