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송비 반년새 3배↑홍해 사태 장기화·중국발 밀어내기 호재화물 수요-물동량 지속 증가
  •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HMM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분기 이후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8735억원, 영입이익은 726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4.7%, 353.25% 급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홍해 사태,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 현상 등 글로벌 물류난 속 해상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관세청 6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수출을 위한 해상운송비가 6월 들어 작년 말 대비 3배 남짓까지 치솟았다. 

    2분기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2628포인트로 지난해 동기보다 167% 늘고 전분기 대비로는 31% 증가했다.

    미중 양국간 관세전쟁이 확대되며 중국 기업들은 고관세 부과 이전 미국향 컨테이너 선복을 대규모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발 수출대란'이 선복을 다량 흡수하면서 운임시장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는 전통적인 해운 성수기 3분기엔 운임 상승의 온기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해 영업이익 1조881억원, 매출액은 3조5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등한 해운 운임, 화물 수요 증가, 택배 물동량 증가 및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 등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HMM이 극동아시아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FLX 컨테이너 서비스를 신규 개설하는 점도 3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HMM은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로 생산시설이 집중되는 니어쇼어링 현상 등으로 중국발 멕시코 화물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서비스를 개설했다.

    신규 서비스는 해운 동맹인 디얼라이언스 소속 일본 컨테이너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공동 운영한다. 다음달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해 부산-멕시코 라자로 카르데나스-상하이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