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의 주도로 취업시장이 회복 기조를 이어갔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417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6천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 9월에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20만명대로 떨어져 고용 회복세가 둔화됐으나 한 달만에 30만명대로 회복했다.

    취업자 수 증감을 작년 동월 대비로 보면 지난 3월 26만7천명, 4월 40만1천명, 5월 58만6천명, 6월 31만4천명, 7월 47만3천명, 8월 38만6천명, 9월 24만9천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희망근로 사업의 종료에 따라 공공행정 부문에서 20만7천명 줄었지만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2만3천명 증가해 민간 주도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실업률은 3.3%로 작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증가했으나 이는 인구주택총조사원 선발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7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인구주택총조사 방문조사가 11월부터 시작되면서 10월에는 조사요원이 채용예정자 신분으로 실업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10월 실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3만3천명(4.2%) 늘었다.

    실업률은 올해 1월 5.0%를 기록한 이후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 6월 3.5%, 7월 3.7%, 8월 3.3%, 9월 3.4%로 조사됐다. 청년실업률도 7.0%로 지난해 10월의 7.5%에서 0.5%포인트 하락해 개선됐다.

    기획재정부는 "9월 고용시장이 추석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복귀하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며 "11월에도 민간고용이 확대되고 인구주택총조사원이 취업자로 반영되면서 30만명 중반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0월 고용률은 59.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으며 8, 9월의 59.1%에 비해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대(-7만9천명)만 감소했으며 그 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2만8천명(1.6%), 여자가 8만7천명(0.9%)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이 24만1천명(6.2%)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건설업이 9만4천명(5.6%), 전기.운수.통신.금융업 8만4천명(3.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만6천명(0.2%)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5만5천명(-3.0%)이, 도소매.음식숙박업도 5만9천명(-1.1%)이 각각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16만3천명, -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4만6천명, -2.7%) 등은 감소한 반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18만8천명, 2.3%), 사무종사자(16만6천명, 4.6%), 전문.기술.행정관리자(17만1천명, 3.4%) 등은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 증감을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는 17만2천명(-2.4%) 감소했지만, 임금근로자는 48만8천명(2.9%)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65만2천명(6.8%)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8만4천명, -4.4%)와 임시근로자(-8만1천명, -1.6%)는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만4천명(3.7%)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도 18만1천명(0.9%)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6.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5시간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3만명(0.8%)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0만9천명으로 5만5천명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23만4천명, 4.3%), 재학.수강(3만7천명, 0.8%), 연로(1천명, 0.1%) 등에서 증가한 반면 육아(-12만5천명, -7.9%), 쉬었음(-2만5천명, -1.8%), 심신장애(-4천명, -0.8%) 등에서는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