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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7일 "5년, 10년 안에 우리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2011년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대한민국이 기초과학이 좀 발전하고 투자하고 하는 기간이 원체 짧아서 그렇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금년에 수출은 7위를 했고 아마 금년에는 1조억불 통상을 달성하게 되면 역사상 1조억 불 이상 달성한 나라가 9개 나라인데 그 멤버에 들어간다"면서 "어떻게 보면 우리는 G9에 들어가는 그런 위상에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과학분야는 26개 나라, 가까운 일본이 14개나 받고, 인구가 적은 스위스가 15~6명인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나한테 억울하게 빠졌다고 하더라. 우리끼리 생각하면 억울할지 모르지만 상대가 생각하면 안 그럴지 모른다"며 "억울하게 놓치는 게 아니고 당당하게 받는 시대가 와야 한다. 이제 얼마 있지 않아 많은 사람이 받지 않겠느냐"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초과학을 해도 존경을 받으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의학을 하고 이래야 산다 했지만 이제 의료과학이나 기초과학이나 전부 합쳐져서 융합해서 새로운 기술을 만드니까 굳이 그쪽으로 안가더라도 서로 같이 일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젊은이들이 기초과학과 이공계 기피한다고 걱정을 많이 하고있다"며 "우리 기성세대 책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는다. 정말 우수한 인재가 과학 분야에 많이 와서 세계와 경쟁을 해야 되는데, 저는 늘 불안하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생산성과 관련해서도 "다른 데(나라)는 더 올라갈 데가 없는데, 우리는 생산성을 20%만 올려도 G7(주요7개국)을 넘어 G5(주요5개국)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굉장히 발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생산성이 미국의 반이 안 되더라. 되게 실망스럽지 않냐"면서 "우리는 생산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조금만 노사가 협력하면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겠는가. 지금이 고비가 아닌가 보는데, 그래서 실망 속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살 길은 혁신적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과학계가 힘을 모아서 총력전을 한번 해야 한다 생각한다. 정부도 과학자들이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하는 분위기가 지금 만들어져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내가 직접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가위) 위원장을 해서 과학기술 발전시키고 젊은 과학자들이 활기 펴고 마음 놓고 연구하고, 우수한 사람들이 전부 모여들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헌법에 위배된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내가 명예위원장이 됐다. 기업도 가보면 명예회장이 권력이 더 세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또 "어린 과학자들이 이 분야에서 희망을 갖고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어린 과학자가 희망을 갖게 하고, 또 거기에 부족한 게 있으면 정부하고 대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남들이 어렵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돌파 해야 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과학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더 분발해서 앞서 가줘야 된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대학총장, 이공계 학장, 과학고·영재고 학생 및 대통령과학장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