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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은 2013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전통시장 500곳을 선별, ‘명품(名品) 시장’으로 육성한다.
중기청은 30일 시장의 특성에 따라 문화관광형 시장 100곳, 지역 특산품 등과 연계된 특화전문형 시장 100곳, 대도시 주택단지에 인접한 근린생활형 시장 300곳을 육성 대상으로 정했다.
중기청은 전국 전통시장 1517곳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상을 가려낸다. 고객 증가율과 빈 점포 비율 등을 따져 A∼E까지의 5단계로 등급을 매기고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쟁력이 높은 A·B 등급 시장은 2006년 168곳에서 지난해 264곳으로 5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중기청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지원 대상 시장을 뽑는다. 평가 결과가 D등급인 시장도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사업 대상에는 포함된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협에서 관리하는 우수 농축산물이 시장에 직접 공급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 점포와 상품 100개를 뽑아 다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전통시장 내에서 유사 품목을 판매하는 상점을 연계해 ‘이야기 있는 테마구역 100곳’을 만들기로 했다.
시장을 상권 단위로 발전시키는 ‘상권활성화구역’도 올해 2∼3곳 선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주차장과 고객센터, 테마거리 등 인프라를 갖추고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상권활성화구역이 7곳에 이를 전망이다.
전통시장의 주차장 보급률을 현재 58% 수준에서 2012년까지 65%까지 높이고 공휴일이나 주말에 시장 주변 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기 등 안전시설이 미흡한 시장 933곳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개선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올해 최대 1300억원어치 발행하고 연말까지 서울 및 제주지역 지역 상품권과 통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전국 주요 시장에 상인대학 100곳을 설치, 상인들의 경영역량을 키워주는 사업도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