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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립대학 354개교가 지난 2007∼2009년 3년간 모은 기부금 가운데 46%가 상위 10개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이 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의 3년간 기부금 총액 1조6383억원 가운데 상위 10개교에 46.1%인 7562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인하대가 14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1434억원, 고려대 1268억원, 홍익대 769억원, 한양대 547억원, 성균관대 511억원, 경희대 466억원, 한림대 406억원, 영남대 351억원, 가톨릭대 329억원 순이었다. 반면 45개교는 기부금이 1억원에 못미쳤고 이중 8개교는 전무했다.
국립대학 기부금의 경우, 서울대에 대한 편중이 두드러졌다. 39개 국립대의 3년간 기부금 3102억원 가운데 서울대가 1255억원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남대 240억원, 경북대 194억원, 부산대 179억원, 강원대 137억원, 전북대 126억원, 제주대 95억원, 충남대 88억원, 광주교대 83억원, 한국해양대 80억원 순이었다. 또 국립대의 학교당 평균 기부금은 79억원으로 사립대의 46억원보다 많았다.
김 의원은 사립대의 신입생 감소 등을 언급하며 “등록금 이외의 재원 마련이 어려운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지방 사립대의 구조조정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대에 대해서는 “서울대 법인화법 제정 등에 따라 기부금 도입을 독려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립대간 기부금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대학별로 적정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