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UAE 방문, 사상 최대 유전 확보‘70년 일본 이어 UAE 아부다비 유전 진출
  •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시내 알-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시내 알-무슈리프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전세계 석유 매장량 6위인 약 980억 배럴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형생산 유전개발 시장에 진입, 최소 12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UAE를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13(현지시간) 오후 알-무슈리프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와 함께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 간의석유가스분야 협력개발 MOU(양해각서)’ ‘3개 유전 주요조건계약서(HOT:Heads Of Terms)’ 서명식에 임석했다.

     

    UAE 아부다비 지역은 1930~40년대 미국, 영국, 프랑스와 1970년에 진출한 일본 등 극소수 국가 석유 메이저들의 진출만 허용해 왔다.

     

    이 대통령은 MOU 체결 뒤 아부다비의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석유가스 분야 협력개발 MOU는 오는 2014년 이후 순차적으로 조광권 기한이 만료되는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생산 유전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는 57000만 배럴의 발견원시부존량이 확인된 3개 광구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대 10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양국간 서명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석유프리미어 리그에 진입하는 기회를 얻었다.

     

    청와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형유전 참여를 통해 최소 10억배럴, 3개 유전을 통해 15000~340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5%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 위원장은 또한 3개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중 우리측 보유물량은 유사시 100%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에너지 주권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3개 광구에 대해 올해 중 본약을 체결해 오는 2013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향후 최대 일일 35,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소 10억배럴 이상의 대형유전 참여에 대해서는 내년 중 후속 협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이미 수십년전부터 20%에 이른 일본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임기중 20% 달성을 공언해왔다.

     

    이번 계약 이후에도 향후 UAE와 이라크 등 중요 전략지역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20% 목표를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