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형식승인...대한항공 6월부터 10대 도입아시아나는 2014년부터 6대 도입하기로
  •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인 유럽 에어버스 A380 항공기 국내운항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유럽 에어버스 A380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완료하고, 국내 형식승인서를 발급했다고 15일 밝혔다.

    형식승인이란 수입되는 항공기의 설계와 제작과정에 대한 검사를 통해 항공기의 운용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제도다.

  • 슈퍼점보라고 불리는 A380 항공기는 길이 73m, 높이 24m로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여객기다. 동체가 2층으로 설계돼 그 동안 가장 규모가 컸던 B747 항공기보다도 약 30% 더 큰 셈이다.
    이 항공기는 6월 1일 인천공항과 도쿄(나리타)노선에 첫 취항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개 층을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는 최대 853석까지 좌석배열이 가능하며, 동체의 25%를 복합신소재로 제작해 무게를 줄여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감소시켰다.

    국내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올해 6월부터 2014년까지 10대를 도입하고, 아시아나항공은 2014년부터 6대를 들여와 운용할 예정이다.

    A380 항공기는 싱가포르항공이 2007년 10월 최초 운항을 시작한 이후 현재 싱가포르항공,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콴타스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5개 항공사에서 43대를 운용중이다. 우리나라는 에미레이트항공이 인천-두바이 노선에 주 7회 투입하고 있다.
    국토부는 "난해 10월 싱가포르 공항에서 발생한 호주 콴타스항공 A380 항공기 엔진고장에 대해 검증한 결과 국내 도입 항공기는 사고발생 항공기와는 다른 엔진이 장착됐다."고 밝혔다.
    사고를 일으킨 콴타스항공 운영 항공기에는 영국  롤스로이스사 Trent 900 엔진이 장착돼 있지만 국내 도입 항공기에는 미국  엔진얼라이언스사의 GP7270 엔진이 장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전문가들로 기술검증팀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검증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개별 항공기의 안전성 검사와 조종사에 대한 운항자격심사 등을 거쳐 A380 항공기의 운항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