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달려 상반기 수출 차질…9월에나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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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가 K5의 치솟는 인기 때문에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당초 올 상반기부터 중형 세단 K5를 옵티마란 이름으로 유럽에 수출하기로 했으나 내수와 북미 수출용 공급에도 물량이 달려 유럽 수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K5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0대에서 44.4대로 올리기로 노사가 합의했지만, 이는 국내 계약물량 적체를 다소간 해소하는 수준인데다 생산 증대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유럽지역 딜러로부터 옵티마를 보내달라는 성화를 받고 있으나 현재로선 하반기에나 수출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K5는 현재 화성 공장에서 월 평균 1만4천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6천∼7천대가량을 북미, 중남미, 중동 등의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월 6천803대, 2월에는 6천216대가 팔려나가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문 후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미국에서는 1월 3천338대, 2월 4천629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구형 옵티마 대비 5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현지 공장에서 전략형 모델 생산을 시작했는데 월 3천500∼4천대가량을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

    기아차 측은 "국내 생산 물량이 늘어나고 하반기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