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사의 주간 경유 공급가격이 폭락해 2년7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자동차용 경유의 주간 정유사 공급가격이 전주보다 ℓ당 49.6원 내린 961.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0월 넷째 주(764.94원/ℓ) 하락폭인 84.61원 이후 최대치다.

    경유 공급가격은 3월 다섯째 주(1천22.46원/ℓ) 이후 7주째 연속 하락했다.

    3월 둘째 주(1천9.42원/ℓ)에 1천원을 넘은 경유 공급가는 줄곧 1천원대를 유지했지만, 이번 폭락으로 다시 900원대로 내려왔다.

    경유 공급가의 폭락으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경유값 역시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경유가격은 7일(1천796.77원/ℓ) 이후 13일 연속 하락해 20일 현재 1천762.75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둘째 주 휘발유와 실내등유의 정유사 공급가격도 전주보다 ℓ당 각각 7.1원, 31.0원 내린 924.7원, 1천16.7원을 기록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경기지표 악화로 최근 2~3주간 원유 및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제품가격의 하락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