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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2015년 4월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소를 경남 하동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일원에 건립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4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 조유행 하동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시험연구소' 사업추진단 창립총회를 연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는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 혁신구조설계 연구소장인 백점기 교수가 맡았다.
연구소는 경남 하동군 갈사만 조선산업 단지내 16만5천200㎡ 부지에 건립된다.
사업비는 국비 330억원, 지방비 118억원, 민자 25억원 등 모두 473억원이 투자된다. 연구소는 2015년 4월 준공예정이며, 1년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016년에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연구소 건립 사업에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5대 주요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는 물론 한국해양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선급 등이 연계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영국, 미국, 노르웨이, 일본 등 세계 주요 선급과 영국 보건안전청 폭발화재 시험연구소, 노르웨이 화재시험연구소 등 세계 최고권위의 시험연구소와 기술교류 협약을 통해 연구소 설립과정과 설립후 운영에 상호 협조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3월 한국을 먹여 살릴 6대 미래 선도산업에 해양플랜트 산업을 선정, 집중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일, 천연가스, 희소광물 등 심해저 자원 생산을 위한 해양플랜트 세계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2030년 해양플랜트 세계시장 규모는 현재의 2배 이상인 50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위 조선해양강국으로서 전 세계 해양플랜트 제품 제작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설계 엔지니어링은 전적으로 선진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해양플랜트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폭발.화재 사고에 대비한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의 자립도가 극히 낮기 때문이다.
부산대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소가 완공되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외국 시험연구소에서도 구축돼 있지 않은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의 폭발.화재에도 대비할 수 있는 설계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백점기 교수는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소가 건립되면 한국이 해양플랜트의 제작뿐 아니라 설계 엔지니어링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세계1위 조선해양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