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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는 역시나 거북이걸음. 국도로 폭풍 우회 중" "정안휴게소 지나서부터 별로 안 막히는 게….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공주부터 정안 사이에 사고라도 난 모양이네요."
막강한 정보 전파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의 위력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진 올 추석 연휴에도 유감없이 빛을 발했다.
1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귀성 차량 대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12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돼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물론 추석 당일인 12일만 해도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데 9시간 이상,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정체가 빚어지긴 했다.
그러나 올해는 도로가 막히다가도 금세 풀리는 경우가 많았고,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이 장시간 주차장으로 변하는 일은 없었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이는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이용,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유연하게 경로를 짤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운전자들은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이 진입하고자 하는 구간의 차량 소통 상황을 물었고, 이에 다른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답하는 등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했다.
도로공사와 경찰, 언론사 등이 스마트폰으로 제공한 교통상황 정보도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정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용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구간별 소통 상황과 지점별 폐쇄회로(CC)TV, 정체ㆍ사고ㆍ기상 상황 등 노선별 교통 속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앱 `교통알림e'와 트위터 등을 통해 주요 도로의 교통 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전파했다. 교통방송을 비롯한 언론사들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했다.
트위터 이용자 `mj86****'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마트폰으로 고속도로 정보를 보면서 국도로 다니니 전혀 막히지 않고 집에 왔다. 최고다"는 글을 남겼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지 않고 이동 규모가 예년 수준임에도 소통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라며 "스마트폰 등으로 교통 정보를 확인하다 보니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지도 않고 정체가 되더라도 바로 풀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