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으로 몇년째 투병
  •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고 애플社가 5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향년 56세.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스티브의 탁월한 지혜와 열정, 에너지는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발전시킨 수많은 혁신의 원천이었다"며 애도를 나타냈다.

    잡스는 몇년째 췌장암으로 투병해 왔다.

    다음은 애플 이사회의 성명 전문.

  • We are deeply saddened to announce that Steve Jobs passed away today.

    Steve's brilliance, passion and energy were the source of countless innovations that enrich and improve all of our lives.

    The world is immeasurably better because of Steve.

    His greatest love was for his wife, Laurene, and his family.

    Our hearts go out to them and to all who were touched by his extraordinary gifts.

    스티브 잡스가 오늘 타계했다는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우리 삶을 보다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든 수많은 혁신의 원천이었습니다.

    전 세계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비통에 빠졌습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아내 로렌과 그의 가족이었습니다.

    그의 가족들과 그에게 특별한 혜택을 받았던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7전8기 인생 "내 생애에 좌절은 없다"

    - 미혼모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집 입양..대학도 중퇴
    - 창업한 회사에서 방출, 기나긴 암투병

  • 1955년 2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인 스티브 잡스는 태어난 지 몇 주 만에 폴과 클래라 잡스 부부로 입양됐다.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가 아랍계라는 이유로 생모 측 가족이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

    어린 시절 '말썽꾸러기'로 양부모의 속을 썩였던 잡스는 명문 리드대학에 입학했으나 6개월 만에 중퇴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콜라병을 모아 판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가하면 한 사원에서 주는 '공짜밥'을 얻어 먹기 위해 11.3㎞ 이상을 걸어다니기도 했다.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자신의 입양부모의 집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잡스는 이듬해 개인용PC 애플Ⅱ를 출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리던 잡스는 1985년 애플 CEO 존 스컬리에 의해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잡스는 컴퓨터그래픽(CG) 영화사 픽사를 설립,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고 다시 애플로 복귀해 아이팟, 아이폰 시리즈를 내놓으며 IT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부도 직전의 애플을 회생시켜 세계 최고의 컴퓨터 기업으로 올려놓은 잡스는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약화됐다.

    <스티브 잡스 연보>
    ▲1955년 2월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원생 조앤 캐럴 시블과 시리아 이민자 압둘파타 존 잔달리 사이에서 출생. 클라라와 폴 잡스 부부에게 입양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 알토스에서 성장.

    ▲1972년 홈스테드고교 졸업.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리드 칼리지에 입학했다 한 학기 만에 자퇴.
    ▲1974년 캘리포니아로 돌아가 비디오게임 회사 아타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

    ▲1976년 4월1일 캘리포니아주 쿠퍼니노에서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 창업.
    ▲1976년 7월 첫 제품으로 애플Ⅰ 컴퓨터 발표. 가격은 666.66달러.

    ▲1977년 4월 첫 성공작인 퍼스널컴퓨터 애플Ⅱ 발표. 전국의 고교에 보급했는데 애플은 장래 고객 창출을 목적으로 교육시장에 집중함.

    ▲1978년 5월 여자친구 크리산 브레넌과의 사이에 딸 리사 탄생. 리사는 어머니가 양육했으며 나중에 잡스와 화해함.

    ▲1980년 12월 애플 22달러에 상장. 5일 현재 주가는 378.25달러.
    ▲1982년 2월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모델로 첫 등장.

    ▲1984년 1월 매킨토시 발표. 매킨토시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UI)에 마우스를 갖춘 첫 번째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개인용 컴퓨터.

    ▲1985년 9월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 및 이사회와의 불화로 의장직 사임하고 애플에서 떠남. 이후 NeXT 컴퓨터 설립해 고급 교육용 컴퓨터 생산.

    ▲1986년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그래픽 업체 '더 그래픽스 그룹' 인수해 '픽사'로 이름을 바꿈. 픽사는 1995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 개봉해 3억6천만달러의 입장수입을 벌어들이는 등 여러 히트작 제작.

    ▲1991년 3월 로렌 파월과 결혼. 파월과 사이에서 그해 9월 아들 리드를, 1995년과 1998년 에린, 이브를 각각 낳는 등 1남 2녀 출생.

    ▲1996년 12월 애플이 NeXT를 4억2천900만달러에 인수하고 잡스를 매킨토시 소프트웨어 분야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발표.
    ▲1997년 7월 길버트 아멜리오가 17개월 만에 애플 회장과 CEO에서 물러남. 잡스는 이후 임시 최고경영자가 됨.

    ▲1997년 8월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에 1억5천만달러 투자.
    ▲1998년 본체와 모니터가 결합한 아이맥을 1천299달러에 판매. '아이(i)' 시리즈의 첫 제품.

    ▲1999년 랩톱인 아이북 판매.
    ▲2000년 1월 2년 반의 임시 CEO를 거쳐 정식 CEO 취임. 맥 운영체제인 OS X 발표.
    ▲2001년 휴대용 디지털 음악재생기인 아이팟을 399달러에 출시.
    ▲2003년 온라인 뮤직 스토어 아이튠스 오픈.

    ▲2004년 8월 췌장암 수술 사실 공개.

    ▲2006년 월트디즈니가 픽사를 80억달러에 인수.
    ▲2007년 1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으며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아이폰 발표.

    ▲2009년 1월에 병가를 내고 간 이식 수술을 받고 나서 6월에 복귀.
    ▲2010년 4월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 발표해 일주일 만에 50만대를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둠.

    ▲2011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미국 내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기술 회사로 올라섬.
    ▲2011년 1월 또다시 병가. 그의 병가 소식에 애플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4% 넘게 떨어짐.

    ▲2011년 3월 갑작스럽게 등장해 아이패드 2 발표.
    ▲2011년 6월 무료 온라인 저장 허브인 아이클라우드 발표.

    ▲2011년 8월9일 잠깐 시가총액에서 엑손모빌을 뛰어넘어 1위로 올라섬.
    ▲2011년 8월 애플 CEO 사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 팀 쿡이 CEO 이어받음.

    ▲2011년 10월4일 아이폰 4s 발표.
    ▲2011년 10월5일 애플, 잡스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사망했다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