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화물 3월부터 8개월 연속 2자릿수 증가율 기록해

  •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입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10월 중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가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7일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181만7천TEU로 지난해 같은 달 162만5천TEU에 비해 11.8%, 80만8천TEU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출입 화물은 112만5천TEU를 기록해 전년동월 106만9천TEU보다 5.2% 증가했으며 환적화물 역시 65만9천TEU로 전년 동월 52만3천TEU대비 26.0%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입 화물 감소가 우려되나 중국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환적화물 역시 8개월 연속 2자릿수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 연말까지 물류업계가 컨테이너 물동량 2천만TEU를 처리한다는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물동량은 유럽 및 미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 2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화물별로는 수출입 화물이 지난달 8.3%상승에 이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환적화물의 경우 부산항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해 금년 3월부터 8개월 연속 2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0월 중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16.9% 증가한 137만7천TEU, 수출입 화물은 중국과 러시아와 교역량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9.2% 늘어난 73만7천TEU를 처리했다.

    환적화물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26.9% 증가한 62만9천TEU를 처리, 지난달 22.4%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보였고 3월이래 8개월 연속 2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또한 부산항 환적화물의 지속적 증가이유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Maersk와 CMA-CGM(세계 3위)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거점 비중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MA-CGM는 유럽과 남미 등 부산항 기항서비스를 대거 늘려 작년 주 12항차에서 올해 18항차로 운항 중이다.

    Maersk 역시 지난해 주 14항차에서 금년에는 18항차로 서비스를 확대, 강화하면서 환적화물 처리를 늘림에 따라 앞으로도 부산항의 인기몰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 경쟁관계인 칭다오, 닝보, 다롄 등 북중국 항만들의 기상이 악화돼 하역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글로벌 선사가 부산항 환적비중을 높이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행 화물이 곧바로 기항되지 못해 주요 선사들은 안정적 항만운영이 가능한 부산항에서 대체환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물류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따라서 10월 부산항의 중국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13만6천TEU에 비해 48.6%, 6만6천TEU가 증가한 20만2천TEU를 나타냈다.  

    한편 10월 중 인천항 물동량은 중국과 수출입 화물 증가세에 힘입어 작년 동월대비 3.8% 증가한 17만TEU로 증가한 반면 광양항은 전년 동월보다 9.4% 감소, 전월대비 0.1% 감소한 16만3천TEU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