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 동쪽 북극 바다 밑바닥에 직경이 최대 1km에 이르는 메탄가스 분출 구멍이 수백 개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3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서 러시아 탐사선이 동시베리아 북극해 1만 제곱마일을 조사한 결과 메탄가스 분출구 수백 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를 한 이고르 세미레토프 박사는 "최소 100여개 분출구를 찾았고, 일부는 직경이 1km에 이르렀다"며 "메탄가스 분출량은 전 세계 바다에서 나오는 분량과 맞먹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지구 온난화로 북극 대륙붕 온도가 오르면 메탄가스는 더 많이 나와 지구 온난화는 악순환 고리에 빠진다.

    이 지역의 메탄가스 분출량은 1개 대륙에서 나오는 분출량을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 면적은 약 200만㎢로 한반도(21만㎢)의 10배에 육박한다. 현재 지구 대기의 메탄 농도는 1.85ppm으로 40만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세미레토프 박사는 지진계와 해양 모니터로 바다 밑바닥에서 표면으로 올라오는 거대한 메탄가스 방울 덩어리를 측정했다.

    메탄가스가 심해에서 분출되면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로 바뀌나 북극해 대륙붕은 수심이 평균 50m로 얕아 이산화탄소로 모두 바뀌지 않은 채 대기로 흘러들어 간다고 세미레토프 박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