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연내 알뜰주유소 출범"
  • 정부가 육성하는 알뜰주유소에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입찰 주관사인 농협과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중부권, 호남권, 영남권 등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입찰을 진행, 두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모두 참여했다.

    전남 여수에 정유시설을 보유한 GS칼텍스는 영남과 호남지역 알뜰주유소에, 충남 서산에 정유시설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지역에 기름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낙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이번 주 안에 선정된 공급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알뜰주유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오는 29일 용인 마평주유소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알뜰주유소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5일과 지난 8일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모두 유찰됐으며, 이후 진행한 수의계약 협상에서도 공급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후 3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변경해 지난 19일 3차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당일 입찰 일정을 21일로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결국 이날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3차에서 권역별 입찰로 방식을 변경한 것은 정유사의 공급물량 부담을 낮추고 물류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1,2차 입찰에 불참했던 현대오일뱅크는 조건이 이처럼 변경되자 3차 입찰에는 참여했다.

    정부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시중 주유소보다 석유제품을 싸게 파는 알뜰주유소를 내년 700개까지 육성하고, 2015년 이를 전체 주유소의 10% 가량인 1천3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국내 정유사에서 석유제품을 싼값에 대량으로 공동 구매하도록 하고 농협 NH주유소 300여 곳과 자가폴 주유소, 도로공사가 임대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석유공사가 확보한 알뜰주유소에 이를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