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현대모비스, CES서 공동 인터뷰中 업체 유니트리 겨냥 … "中과 기술 격차 크다"모비스, '로봇 관절' 공급키로 … 中 차별성 강조
  • ▲ 오세욱 현대모비스 상무(왼쪽)와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연합뉴스
    ▲ 오세욱 현대모비스 상무(왼쪽)와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가 중국 로봇업체와의 경쟁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CES 2026이 개최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잭 재코우스키(Zac Jakowski)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과 오세욱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추진실장 상무가 미디어와 공동 인터뷰했다.

    이날 잭 재코우스키 총괄은 "중국 업체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알고 있지만, 퍼포먼스 측면에 (비교의)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이날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자사의 액추에이터를 BD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부위로 제어기에서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다.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북미 로봇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가격도 중요한 이슈지만, 로봇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면서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쿵후만 선보인다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번 CES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한 가운데 중국과의 피지컬 AI 선점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는 자사 로봇 'G1'이 쿵후 동작을 취하고 발차기 동작을 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유니트리도 올해 CES에 참가했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우리는 높은 신뢰도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면서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로봇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도 중국 부품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오세욱 상무는 "중국 업체들은 사람 행동을 모사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실제 양산 라인에서 사람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려고 하기 때문에 격차가 있다"라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중국 로봇 개발사들은 부품을 대규모로 생산한 경험이 없지만, 저희는 대량 양산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차별화돼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생산 라인과 AS 공급망이 구축돼있기 때문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 상무는 "(인간을) 모사하는 수준이 아닌 '슈퍼 휴먼'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며 얻은 기술을 반영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CES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경쟁력과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 난제 중에서도 최상단에 있는 고난도 과제를 연구해온 조직이기에 기존 학계에서 답을 내지 못한 것에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로봇 시장은 현존하는 자동차 시장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상무는 "로봇 부품은 자동차 부품과 공통점이 많아 이점이 있다"라면서도 "(다만) 로봇 부품은 자동차용 조향 제품보다 더 작고 밀도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인력을 충원하고 개발을 가속하려 북미, 중국을 망라해 외부 업체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