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한화시스템 사업장 첫 방문, 올해 첫 공식일정"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 가야한다" 강조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K-우주 시너지 목표
  •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항공센터를 방문하고 직원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한화그룹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항공센터를 방문하고 직원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우주’를 강조하는 가운데 최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에 방문했다. 한화그룹이 우주 산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화시스템의 그룹 내 위상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현장을 찾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 첫 공식 행보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적으면서 친필사인을 남겼다. 

    김 회장은 방진복을 착용하고 제주우주센터 클린룸을 둘러봤으며,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소통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임직원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면서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 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도 AI 방산 등 원천 기술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며, 방산, 우주항공 등 그룹의 전 사업영역에서 미래 선도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수년간 K-방산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한화에어로가 한 축을 담당하면서 그룹 내 중요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방산을 넘어 우주, 항공 등의 분야에 대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화시스템의 입지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에 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현지생산, 미래기술 투자 등에 대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구미 신사업장, 12월 제주우주센터를 연이어 준공하며, 한화에어로와 K-우주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우주에 대한 열망은 김동관 부회장에게 이어졌다”면서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의 우주산업에 대한 의지는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의 우주사업 확대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 ADEX 2025에서 한화 방산3사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 ADEX 2025에서 한화 방산3사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실제로 이번 김 회장의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에는 김 부회장이 동행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우주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방산외교에 동행하는 등 경영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부터 제주우주센터에서 연간 최대 100개의 위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간용 지구관측 위성이자 군용 감시·정찰 위성으로 활용되는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진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12월 1m 해상도 소형 SAR 위성을 발사한 후 SAR 위성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 0.5m 및 0.25m 개발을 진행 중이며, 두 종류의 위성 모두 올해 발사하면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400km 이하 초저궤도(VLEO)에서 지구를 관측하는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 목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UHR SAR 위성의 경우 전세계 최고 수준인 15cm급 해상도와 영상 제공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우주에서 지구의 15cm 크기의 물체도 정밀하기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발언, 베네수엘라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의 요인 등이 겹치면서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한화에어로는 116만1000원, 한화시스템은 7만3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각각 6.42%, 16.58%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황제주에 복귀했으며,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서 8위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