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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내년 7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출범한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29일 박희태 국회의장이 지난 7월 발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해양과기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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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기원법에 따르면 기존 교과부 소속 한국해양연구원은 개별법에 의해 독립법인 해양과기원으로 확대 개편되는데 해양정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로 소속이 전환된다.
특히 해양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양과기원 이사회는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독립적인 권한이 부여되며 부산 해양클러스터 육성 및 학∙연 협력관계 역시 강화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해양대와 부산대∙부경대 등 부산소재 해양관련 국립대학과 함께 연구 및 교수 겸직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으로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부는 또 이달 중 ‘2020 해양과학기술(MT) 로드맵’을 수립, 총 3조6천억원을 투자해 해양과기원 육성 및 해양과학분야 R&D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MT로드맵은 중장기 해양과학 발전차원에서 ▲해양산업 진흥 ▲기후변화∙연안재해 대응 ▲해양경제영토 확보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4대 이슈에 전략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13개 전략 및 50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한 로드맵은 해양에너지∙플랜트 기술과 해양생명자원 확보기술 등 시급한 8대 핵심 전략과제에 대한 별도 추진계획이 마련된다.
로드맵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국가GDP에서 해양산업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2007년 5.6%에서 2020년 7.6%로 높아진다.
또한 2006년 세계 15위에 그쳤던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 경쟁력은 2020년 세계 7위로 강화되는데 국토부는 MT로드맵과 연계해 극지연구를 전략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기도 하다.
따라서 2020년 세계 7대 극지연구수준 달성을 목표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2천7백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극지 해저자원 보존 연구 △전 지구적 해양∙극지기반 기후변화 관측∙예측 △ 북극항로 개발 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토부는 해양과기원법 제정으로 해양과학 R&D 경쟁력, 해양정책역량 및 학∙연협력 강화, 부산 해양클러스터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