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ISO 나노기술위 국제표준 TR13329 승인 받아나노물질의 유해성, 위험성, 독성자료, 긴급대응 방법 등 담아
  • 우리나라가 2009년 1월 제안했던 ‘나노물질안전자료 작성지침, SDS’가 지난 15일 ISO 나노기술위원회(TC 229)의 국제표준으로 승인되었다고 지경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이 22일 밝혔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은 ‘나노물질안전자료 작성지침(Safety Data Sheet preparation for manufactured nanomaterials, ISO/TR 13329)’은 나노물질 제조자나 취급자가 제조, 수입, 사용, 운반, 저장 시 물질안전자료지침을 첨부하고 비치하여 안전성을 전달하는 자료라고 한다. 

    특히 SDS(Safety Data Sheet)는 나노물질에 대한 유해성, 위험성, 물성, 독성자료, 긴급대응방법, 응급처치요령 및 폐기물 처리 등의 지침을 담고 있어, 나노물질을 원료로 하는 제품 생산자와 이를 완제품으로 만드는 기업 간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의 안전에 필요한 정보를 작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한다.

    기술표준원은 “선진국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법으로 실질적 규제를 하고 유통과 무역을 할 때 나노물질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지만, 나노물질의 안전자료 작성방법 표준화 부재로 혼선이 생겼고 나노물질을 취급하는 사람의 안전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침(TR 13329)의 국제표준화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나노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술표준원은 “많은 국가들이 이 지침을 기술규제 수단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는 각국의 기술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고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승인받은 지침은 유일재 호서대 교수가 기술표준원 용역사업으로 수행하고, 국제표준화 추진 때는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나노안전성 확보에 관심이 있는 나라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 EU 등과 UN의 화학물질분류표지 통일화위원회, OECD에서도 나노물질 지침의 승인을 기다려왔다고 한다. 

    기술표준원 측은 “정부에서는 나노 안전성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발굴하고 나노융합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