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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터키가 3년 동안의 협상 끝에 지난 26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2010년 3월 한-터키 FTA 협상 출범 선언 이후 4차례의 공식 협상과 3차례 소규모 협상을 벌인 결과 3월 26일 한-터키 FTA 타결 선언 및 가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터키는 시장잠재력이 높은 신흥국가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래 유망 수출 시장이다. 인구 7,400만 명에 2010년 명목 GDP 7,290억 달러인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를 보유한 나라로 2010년 경제성장률은 8.9%에 달한다”며 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경부는 “또한 터키는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주변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년 우리나라와 터키 간의 교역 규모는 수출 50억8,000만 달러, 수입 8억 달러로 우리나라가 절대적인 흑자를 보고 있다.
지경부는 이번 협정에 따라 7년 이내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철폐되면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제품, 철강 및 섬유 등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 시장의 90%가 준중형과 소형차 위주로 돼 있어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 상당히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자동차 부품 또한 관세가 사라지면 터키 현지생산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EU 등 인접국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광산기계, 금속공작기계 등 대부분의 일반기계 품목에 대한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터키의 기계 시장은 182억 달러 규모다. 이 중 우리나라 기업의 점유율은 3.4%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FTA 발효로 2.4%의 관세가 사라지면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본 서명을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 비준을 받은 후 발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