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 본사서 기념식… 1천호 이달 중 앙골라 수출 발상의 전환 ‘컨테이너형 발전소’… 전력난 국가 등 각광
  • ▲ ⓒ왼쪽 네번째부터 현대중공업 김진필 노조위원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슝리씬 중국 시노하이드로 부사장.
    ▲ ⓒ왼쪽 네번째부터 현대중공업 김진필 노조위원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슝리씬 중국 시노하이드로 부사장.

    현대중공업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만든 컨테이너형 발전소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가 생산 1,000호기를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울산 본사에서 ‘이동식발전설비 1천호기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하된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시노하이드로로부터 수주한 1.7MW급 이동식발전설비 65기 가운데 하나다. 최종 점검과 포장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아프리카 앙골라로 수출된다.

    이동식발전설비는 40피트(약 12미터) 컨테이너 내에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을 주 기관으로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다.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가 시급한 지역이나 섬과 오지 등에서 각광 받는다.

    지난 2001년 도미니카공화국 수출을 시작으로 쿠바, 칠레, 이라크 등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오고 있다.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강해 지난 2010년 강진으로 도시기능이 마비된 아이티와 칠레 등에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지진 피해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전력난을 겪고 있던 일본에 무상으로 지원했고 지난 5월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제도에 기증하면서 ‘희망과 우호의 상징’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한 수치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술의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 나갈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다.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이동식발전설비’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자.”
    - 이재성 사장(현대중공업)

    이동식발전설비는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전세계 22개국에 설치돼 한국 기계공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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