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아이폰5 출시가 임박해오면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는 3.5인치였던 기존 모델보다 화면이 커지는 대신 두께는 더 얇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이패드 미니'로 알려진 7인치 크기 아이패드도 함께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에는 언제?

    애플이 제품을 공개한 이후 국내 출시까지는 보통 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국내 통신사들은 국내에는 이르면 내달 아이폰5가 판매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의 말이다.

    "애플의 전력을 봤을 때 1차 출시국에 우리나라가 들어가 있는 경우는 없었다. 2,3차국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출시될 것이다. 

    해외 휴대폰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전파 인증을 받더라도 우리나라 출시 전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추가 전파 인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시일이 더 걸린다.

     

    LTE 국내 주파수 지원하나?

    북미 등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으로 출시될 아이폰5가 국내에서도 LTE 버전으로 나올까. 

    LTE 주파수는 나라마다 제각각 다르다. 애플이 아이폰5 기기에 SK텔레콤과 KT 등의 LTE 주파수를 지원해줘야 국내에서 아이폰5 LTE 가 판매될 수 있다.

    LTE 주파수로 미국 통신사는 700·2100㎒를 채택한 반면, 한국의 SK텔레콤은 800·1800㎒를 쓴다. KT도 1800·900㎒으로 다르다.

    애플이 지난 3월 출시한 태블릿PC '뉴아이패드'처럼 미국 700·2100㎒ 주파수만 지원했다. 아이폰5도 이 길을 밟을 경우, 한국의 모든 아이폰5 사용자는 LTE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며 3G 버전으로만 쓸 수밖에 없다.

     

    삼성과 특허전쟁 

    국내에서 LTE 버전으로 출시되면 삼성전자와 특허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월 말 일방적으로 애플의 편을 들어준 사례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아이폰5 LTE 버전이 특허싸움에 휘말릴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힘들다는 예측이 많다.

    특허청에 따르면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0.6%(140건) 증가해 819건(12.7%)으로 전체 1위로 올라섰으며, 화웨이가 전년 대비 32.5%(98건) 늘어나 402건(6.2%)으로 5위로 상승했다.

    2011년까지 LTE 표준특허 선언이 한건도 없었던 애플은 올해 318건(4.9%)을 신고, 새롭게 10위에 진입했다.

    애플이 선언한 LTE 표준특허 318건은 자사 보유 특허 44건과 2011년 노텔로부터 매입한 무선통신 분야 특허 중 214건, 프리스케일로부터 매입한 특허 중 56건을 LTE 표준특허로 ETSI에 선언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