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돌입 … 삼성물산vs현대건설 2파전 예상

하반기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4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오는 30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내달 1일부터 11월18일까지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조합은 입찰자격으로 입찰보증금 500억원 현금납부를 제시했다.

3.3㎡당 공사비는 940만원으로 예정 총공사비는 1조5723억원이다. 건설사간 공동참여(컨소시엄)는 제한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51개동·2331가구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지는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한남역 사이에 위치한 강북권 노른자 입지라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이 정비사업 시공권을 두고 맞붙는 것은 10여년만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까지 참여한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논란 등 이유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사는 2015~2019년 주택사업 신규수주를 중단한 뒤 2020년 다시 수주에 나서면서 강남권 중심 고급화 전략을 펼쳐왔다.

현대건설은 해당사업지를 한남3구역에 이은 '디에이치'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