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CLA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화면 캡쳐.
    ▲ UCLA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화면 캡쳐.

    블랙홀 주변을 도는 신기한 별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별의 이름은 SO-102.

    지난 4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스, 5일 사이언스紙는 앤드리아 게츠 美UCLA 천체물리학 교수의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게츠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 은하계 중심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 주변을 5천km/s 속도로 도는 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SO-102는 블랙홀 주변을 11.2년 주기로 공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대형 천체 중 은하 중심의 블랙홀에서 가장 가깝다고 한다. 이전까지 블랙홀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은 SO-2로 공전 주기가 16년 가량이었다고 한다.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한 블랙홀 주변을 빠르게 회전하는 별이 발견됐다고 4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게츠 교수의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SO-102가 우주와 블랙홀 사이를 일컫는 ‘사상 지평선’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라고 밝혔다. 게츠 교수팀은 SO-102를 더 연구하면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검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즉 스스로 붕괴하는 수준의 질량을 가진 블랙홀 주변을 도는 SO-102의 공전궤도 변형 수준을 측정해 블랙홀이 시간과 공간의 왜곡이나 변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는 게 다음 연구의 주요주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SO-102가 공전하는 우리 은하 중심의 블랙홀은 보통 ‘궁수자리 A’로 불린다. 크기는 태양의 10배 가량이지만 질량은 400만 배에 이른다. 지구와의 거리는 2만6천 광년(1광년은 9조4,690억km)

    게츠 교수팀은 이번에 발견한 SO-102가 천체 물리학계의 예상과는 달리 젊은 별이라는 점에 착안해 앞으로도 계속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홀의 실체와 질량에 시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내게 된다면 SF같은 상상 속 기술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들도 SO-102의 발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