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지연 당시 쌍용건설 임직원 자비 털어 회사 살리기 보태회사 보유 100억 규모 ABCP 구입 유동성 확보에 협력업체까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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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석 달이나 [임금]을 지급 받지 못했지만,
    회사를 살린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뭉친 사람들이 있다.

     

    최근 [워크아웃]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이하 임원직원들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전직원이 하나돼 자신의 위치에서,
    직접 발로 뛰며 회사 살리기에 올인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동남아시아] S호텔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은행으로 부터 보증을 받는데 성공했고,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중동] 지하철프로젝트는,
    지급기한을 당초 기한보다 2주나 늦춰,
    오는 14일까지 연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임직원 및 팀장급으로 시작된 회사 살리기는 노력은,
    전직원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이후 <쌍용건설> 임직원들의 회사 살리기 참여운동은,
    협력업체들까지 확산됐다.


    [공사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처지였지만,
    <쌍용건설> 임직원들의 눈물겨운 사투는,
    협력업체를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당시 이들이 회사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놓은 자금 규모는,
    무려 1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ABCP(자산담보부유동화채권)를,
    임직원들은 물론 협력업체까지 구입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쌍용건설>은 현재 워크아웃 지연으로,
    수천억원(싱가포르 C, M프로젝트 등 2건 8억3,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기회를 이미 날려버렸다.

     

    또 오는 14일 기준으로 11억3,000만달러 규모의,
    [중동] 지하철프로젝트 역시 날릴 위기에 놓였었다.

     

    게다가,
    [홍콩] 지하터널프로젝트(11억달러),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철도프로젝트(14억달러) 등
    총 37억6,000만달러(한화 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말을 할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김 회장을 중심으로 전직원이 하나로 움직이면서,
    어려움을 경감 시킬 수 있었다.

    [워크아웃]이 결정된 만큼,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
    회사가 빠른 시간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 노력할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그동안 반대해 왔던,
    <신한은행>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최종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