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분리 매각 환영하나 구조조정 우려 남아
  • <우리금융지주>가 
    [지방은행][증권 계열], [우리은행 계열]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매각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우리금융> 자회사 14개를 
    3개 그룹으로 나눠서 민영화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6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6일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위원회는 먼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을 인적분할해
오는 7월 15일 각각 매각 공고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자산운용>, <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 등 증권 계열은 
개별적으로, 또는 묶음으로 
오는 8월 중순에 동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합병한 뒤 은행 형태로 전환해 
내년 초에 매각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번 조치와 관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민영화를 완료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금번 민영화 방안은
우리금융의 몸집을 줄여, 잠재 매수자의 자금 부담을 낮춤으로써
시장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빠른 시일 내에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매각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

- 신제윤 금융위원장



<우리금융지주>는 
직원 수 2만 2천여 명, 총자산 325조 7천억 원의 
자산 기준 국내 1위 금융그룹이다.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이 
[자회사 분리매각]으로 최종 확정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초 매각이 진행되는 <우리은행>이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 등 
경쟁 금융지주사에 팔릴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밝히긴 했지만,
추상적인 말만 나왔을 뿐, 실질적인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매각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정부 방침을 밝혔을 뿐,
[어떻게], [어디를] 매각하겠다는 실질적 안이 없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계속 나온 말의 반복일 뿐 아닌가.
구체적인 방안을 알기 전까지는
임직원 모두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항상 가질 수밖에 없다“

- 이영태 우리은행노조 민영화추진본부장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경쟁 금융지주사에 팔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당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리금융>을 세 조각으로 나누어 매각한다는 방침에 동의하며 환영한다.
 
그래도 계열사들을 경쟁 금융지주사에 매각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특히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에 환원해 독자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쟁 지주사에 매각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오치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홍보부장



이런 지적과 관련,
<우리금융> 측은 “민영화 발표 내용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한 사항은 없었던 만큼,
이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