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13일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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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 포기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MG손보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당국은 향후 조치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는 13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9일, 메리츠화재가 예보에 실사 및 고용조건과 관련한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앞서 예보는 지난 26일 MG손보 노조와 실사 진행을 위한 합의를 도출하고, 해당 내용을 메리츠화재에 회신했다. 또한, 28일부터 실사 진행이 가능하며 고용 규모 및 위로금 수준은 실사 개시 후 협의할 방침이라는 점도 전달했다.지난 11일에는 예보가 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및 대표관리인에게 고용수준 등의 협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으나 MG손보 노조는 12일에 열리는 회의에 불참했다.이어 13일 메리츠화재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을 공문으로 통보했다.금융당국은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며 “시장에서도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