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권 주담대 3조5000억원↑… 증가폭 2배 증가한은 “계절요인으로 대출 증가 … 토허제 규제 완화 영향 예의주시”토허재 해제,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으로 막차수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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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데일리DB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새해 들어 금융권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신학기 맞이 이사 수요가 맞물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5조원 늘었다.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규제가 풀리고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이면서 주담대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상반기에 ‘막차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2일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월 대비 총 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1월 가계대출은 9000억원 줄며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증가했다.주담대 수요가 급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월 중 주담대는 5조원 증가하며 전월(3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액이 5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은행권 증가폭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1조7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2금융권 증가폭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
- ▲ 은행권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주담대 증가 원인은 새해 들어 금리인하 기조 속 실수요자 위주 대출만 허용했던 은행들의 규제가 완화되고 은행권 대출금리가 하락한 영향 등이다. 토허제 규제 완화 이후 늘어난 부동산 수요도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는 주로 계절 요인에 의한 것으로, 주담대는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증가했다”며 "전세대출의 경우 역전세 현상이 다소 해소되면서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은은 토허제 규제 완화로 인한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는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차장은 "토허제 완화로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 시장 상황과 금융기관의 대출 취급 행태 등 가계부채 불안 요인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토허제 규제가 풀린 서울 강남3구, 송파 지역 등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보이고 있다”며 “또 오는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정책으로 상반기에는 막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