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오는 19일 금리 인상 가능성일본 30년물 국채금리, 한국 추월日 장기금리 16년 만에 최고치 기록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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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엔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일본에 역전당했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는 해당 국가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움직인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다.일본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일본 국채 금리는 물가 상승으로 일본은행(BOJ)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 경기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일본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지표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면서 일본내 안전자산 선호도와 국채 수요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11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5075%를 기록해 연초 1.088% 대비 큰 폭 올랐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초 4.575%에서 4.213%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10일 오후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57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래 약 1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지난 6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6월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으로 1.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내 1.7%를 찍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장은 오는 19일에 열릴 일본은행 정책회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월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다.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5일 "경제와 물가가 예측대로 움직이면 정책금리를 계속 높이겠다"고 밝히며 추가 인상이 기정사실로 거론되고 있다.시장도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가 0.842%까지 올라 정책금리가 0.5%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오랜 기간 마이너스를 보였던 일본 금리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가 커졌다.지난 7일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총 724억엔으로 집계됐다.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엔화대출 차주는 장기로 시설자금을 충당하거나 수입 대금을 치르기 위해 돈을 빌리는 기업 등 법인이 대부분이다.환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원·엔 환율은 850원대를 기록했지만 기준 금리 인상과 함께 추세적으로 상승해 최근 1000원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원·엔 환율이 곧 1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시장에서는 아시아 증시의 폭락 장 연출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초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아시아 증시는 하루 최대 10% 하락했다. 일본 시장금리 상승은 글로벌 증시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