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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는 보지 못했던 변칙적인 적조가 발생함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적조는 보통 수심 10m 미만의 표층수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적조가 생기면, 10m아래 바닷물을 위로 올리는 물 뒤집기를 해서 방지했다.
하지만, 올해 발생한 적조는 이 같은 처방이 안 통한다.
10m 아래 바닷물에도 퍼져 있기때문이다..
5년만에 동해안까지 번져 관계당국은 깜짝 놀라고 있다.
해양수산부 손재학 차관은 29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남해안에서 발생하는 적조에 대해 즉각적으로 방제하겠다고 밝혔다."예년보다 한달 이상 이른 시기에 적조가 발생했다.
경남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5년만에 울산 경북 등 동해까지 퍼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식장이 밀집했기 때문에 많은 적조 피해가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손재학 차관
해양수산부는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황토를 살포하는 적조확산 방지책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9,419t을 살포했으나, 경남지역 수산물 피해는 61억원에 달한다.
올해 적조의 또다른 특징은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
적조가 발생한 지 보름이면 양식장을 덮치는데 올해는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양식장 폐사로 인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폐사된 물고기는 신속하게 수거처리해서 폐기처리하겠다.
방제사업비는 정부가 즉각 지원하는 등 어민들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 나가겠다.",
- 손재학 차관.
우리나라는 양식장이 밀집해서 양식장 피해가 크다.
올해 적조가 변칙적으로 퍼지는 것은
매년 되풀이 되는 강력한 적조 방지대책 등에 따라
적조의 내성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적조는 7월 17일 전남 여수와 경남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후,
짧은 시간안에 가두리 밀집해역으로 밀려 들어와 초동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
첫 발생 이후 여수 지역은 소강상태이나,
경남지역은 고밀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울산 경북 등 동해안까지 퍼졌다.
지난해 적조 피해핵은 44억원이었으나 올들어 7월에만 6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는 적조특보를 발령하는등 대비책을 세우다가
지난 23일엔 [중앙적조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부족한 방제사업비 17억원을 전용하기로 관계부처 협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