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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두번째 남극과학기지인 <장보고기지>가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이달부터 2단계 건설공사를 벌인다.
<장보고기지>는 1988년 <세종기지> 이후 24년만에 들어서는
우리나라의 두번째 남극과학기지이다.
남극 동쪽 지역 빅토리아 랜드 테라노바만에 들어서는 <장보고기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1단계 공사를 벌였다.
이번 2단계 공사는 외장공사 및 내부 설비공사를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연면적 4,458㎡에 연구 및 생활동 건물 16개동으로 구성되는 <장보고기지>는
겨울철은 15명, 여름철에는 최대 60명까지 수용 할 수 있다.
태양열‧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기지에서 사용할 전기를 생산한다.
총 공사비는 1,047억원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움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턴키방식으로 건설한다. -
2단계 공사를 담당할 150여 명의 건설단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로 떠난다.
건설단은 1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로 이동한 뒤 15일 아라온호를 타고
기지가 들어서는 남극 테라노바만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에앞서 건설자재 6,958t과 생필품을 실은 화물선 BBC다뉴브호는
지난 달 27일 평택당진항을 출발했다.
안티구아바부다 선적의 내빙선인 BBC다뉴브호는
12일 호주 호바트항에 기항해 남극용 디젤유를 실은 뒤 16일 출항한다.
남극용 디젤유는 영하 38℃에서도 얼지 않게 특수 제작된 유류다.
화물선은 남극 도착 일주일 전 평균 두께 2m 가량의 해빙(海氷)대 지역에서
아라온호를 만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25일쯤 테라노바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
남극은 연중 실제 공사가능 기간이 평균 65일에 불과하고
운송‧하역작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잦아 공사가 매우 어렵다.
남위 74도 이남에 위치한 <장보고기지>는 공사기간 중에는 완전한 백야여서
24시간 교대로 하역 작업이 이뤄진다.
내년3월 <장보고기지>가 준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국가가 된다.“세종기지는 남극 최북단 킹조지 섬에 위치해
고층대기과학, 광물‧수산 등 해양자원 연구에 제약이 컸던 반면,
남극 본 대륙에 있는 <장보고기지>는 <세종기지>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연구가 가능해져 우리나라 극지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다.”-김양수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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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