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축적된 서비스로 수익 확대 주력
  •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나항공 제공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나항공 제공

     

    “올해 목표는 A380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통한 흑자 전환입니다”

    김수천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10일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5월과 6월 A380을 도입해 인천~LA 노선에 투입하는 등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A380은 미국 에어버스사가 개발한 세계 최대, 최고가로 유명한 항공기로 일명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린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이 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에 2대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4대를 추가해 총 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다른 항공사들의 A380과 차별화를 위해 다른 좌석 운영, 26년 간 축적된 서비스로 수익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의 기내 환경 조성을 위해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인업체 탠저린사와 계약을 맺었다.

    앞서 A380을 도입한 대한항공의 경우 총 407개의 좌석을 설치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많은 495석을 넣을 계획이다.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일반석 417석을 설치한다. 일등석은 좌석간 간격은 83인치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32인치 모니터도 설치된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에 비해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의 좌석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노선의 수요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위 클래스 좌석의 경우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넓은 만큼 고객이 느끼는 쾌적성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석의 경우 모든 좌석이 다른 고객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A380 도입으로 기존 항공기에 비해 수지 개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올 7월부터 A380이 도입되는 LA노선의 경우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간 100억~200억원가량 수지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 도입하는 A380은 미국 뉴욕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던 김 사장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년간 에어부산의 대표이사로 일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에어부산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같은 계열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에서 일했던 경험을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에어부산을 비롯한 저가항공사들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 착안,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영업과 마케팅에서도 온라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