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I빌딩 이자비용 부담에 골머리높은 임대료와 입주부지 조건 불리가 문제 전경련측 "이제 3개월째, 임대료 협상에 따른 문제일 뿐 수요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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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단체의 맏형 전경련이 전경련 회관(FKI빌딩) 신축 준공식 후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텅텅 빈 사무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전경련 회관은 지하 6층, 지상 50층에 연면적 16만8000m²의 전경련회관에는 약 2200억원의 신축비용이 들었으나 사무실 임대 계약이 절반도 이뤄지지 못했다.현재, 전경련이 사용하고 있는 4개층(44~47층)을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은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입주 기업은 LG그룹의 LG CNS가 유일하다. LG CNS는 지상 50개층 중 20~33층(13개층)을 사용하고 있다.전경련은 이자비용의 부담감으로 회원사를 상대, 적극적으로 사무실 임대 계약을 논의하고 있지만 비싼 임대료와 입주부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신축 전경련회관은 높이가 245m로 여의도 63빌딩과 동일하기 때문에 30층 이상 고층부의 임대료가 3.3m 당 10만원(매월) 수준으로 알려졌다. 입주부지도 여의도 중심인 증권가(街)와 걸어서 족히 10분은 걸리는 위치에 있어 증권업계와 네트워킹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전경련회관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전경련측은 전경련 회관의 공실률은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임대료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전경련 관계자는 "임대료 (하향)조정을 통한다면 입주의사를 밝힌 기업이 여럿"이라며 "수요나 입지조건의 문제라기 보다 임대료 협상중 발생하는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임대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보통 고층빌딩들은 임대가 완료될 때까지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전경련회관도 준공된지 3개월 째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실 문제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