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쏘임...원자력발전사고 등 사회문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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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해파리 퇴치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폴립) 제거작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보름달물해파리의 3대 기원지로 알려진 마산만, 새만금, 시화호에서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가 부유유생 형태로 퍼져나가기 전인 4월 중순까지 이뤄진다.

     

    지난해 시범 제거작업을 실시했던 마산만에서는 전 지역에서 본격 제거작업이 이뤄지며, 새만금에서는 방조제 일부 지역에서 시범제거가 실시된다.

     

    또 지난 2년에 걸쳐 제거 작업이 이뤄진 시화호에서는 보름달해파리 개체수 및 생태계 변화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보름달물해파리가 부유유생으로 성장해 바다로 퍼져나가기 전에 부착된 유생을 제거하기 때문에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제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분도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를 모두 관리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작업 대상지를 전국 연안으로 확대해 보름달물해파리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파리는 국내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대량으로 발생해 해수욕장 쏘임사고, 원자력발전소 취수구 막힘사고 및 그물망 손상 등의 피해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으며  피해규모는 연간 최대 3000억원(국립수산과학원 2009년 자료)으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