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회장, 구자엽 LS전선회장 ,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줄사임
등기이사직은 유지..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 단행
  • ▲ ⓒ구자열 LS그룹 회장
    ▲ ⓒ구자열 LS그룹 회장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그룹 주요계열사가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이는 LS가 LG그룹에서 분리된 지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LS전선은 구자은 사장, LS니꼬동제련은 강성원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LS그룹은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자열 회장이 지주회사인 LS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구자엽 회장 역시 LS전선과 가온전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반납했다. 

LS그룹의 이 같은 경영구조 변화는 오너일가의 '2선 퇴진'이 아닌 이사회의 경영 관리감독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대표이사에게 실무측면의 집행부분을 맡기고 이사회는 거시적 관점에서 경영활동과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살펴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LS그룹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제고와 이사회의 경영감시 활동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 경우 대표이사 직을 모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LS그룹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것은 지난해 원전 비리에 연루돼 큰 위기를 겪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오너일가의 대표이사직 퇴진은 이뤄졌으나 등기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