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875만평 규모 ‘스마트 조선 클러스터’ 추진MPZ 지정·전략상선 확대 … 연방 정책과 맞물린 재건 계획 서부 조선산업 재편 움직임 … 현지 조선소 부재 HD현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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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캘리포니아가 스마트 조선 클러스터 조성 추진에 나섰다.ⓒ챗GPT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실리콘밸리 인근을 ‘첨단 조선해양 허브’로 재건하는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동부와 걸프 연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국 조선 구도에 서부 연안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국 진출 전략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내 신조 거점이 없는 HD현대중공업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3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주정부와 지역 경제개발기구 등으로 구성된 민관 연합은 샌프란시스코만 북동쪽에 위치한 솔라노에 상선·특수선·MRO(수리·정비)를 결합한 ‘스마트 조선해양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솔라노를 연방 정부의 ‘해양번영구역(MPZ)’으로 지정받아 이를 기반으로 주요 동맹국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주정부는 약 875만평의 부지를 묶어 상선·특수선·MRO를 결합한 클러스터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의 고임금·고강도 환경 규제를 감안해 대량 생산형 야드가 아닌 AI 기반 설계, 디지털 트윈 공정관리,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전제로 한 기술집약형 스마트 조선소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미국 조선 산업은 대서양 연안을 낀 동부와 멕시코만을 접한 남부 걸프 연안 양 축으로 나뉜다. 동부에는 해군 함정과 방산 물량이 집중돼 있고, 걸프 연안은 해양지원선(OSV)과 에너지 관련 선박 건조가 중심이다. 최근 강화되는 대중견제 기조에 따라 해군 전력 운용의 초점이 태평양으로 이동하면서 미국 서부권의 조선 생산·정비 거점 보완 필요성이 부상했다.이에 따라 연방차원의 정책지원도 예상된다. 미국 백악관의 해양행동계획(MAP)은 미국 내 전략적 요충지 100곳을 해양번영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 진출하는 기업에는 세제 감면과 연방 보조금, 금융 보증, 인프라 우선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아울러 미국 국적 상선을 10년 내 80척에서 250척으로 확대하는 ‘Ships for America Act’를 발표했다.무엇보다 주정부가 한국·일본·스웨덴만 현장투어에 초청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점은 디지털 조선 역량을 보유한 동맹국 중심으로 기술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국내 조선업계에 미국 서부가 새로운 진출 기회로 부상하는 배경이다.특히 HD현대중공업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한 이후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미국 조선소 인수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걸프 연안의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LNG 이중연료 중형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를 추진하며 현지 생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솔라노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대량 저가 상선보다는 전략상선, 해군 지원선,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중견제 차원에서 태평양 해역에 미 해군 전력 배치가 집중되고 있어 군 관련 지원선과 특수 목적선, 정비 수요도 기대된다. LNG 운반선과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특수선 건조 경험을 동시에 보유한 HD현대중공업의 선종 포트폴리오가 솔라노 프로젝트의 수요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진출 시 시너지가 기대된다.AI 기반 설계·생산 혁신 전략도 강점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스마트야드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울산 야드에 디지털 트윈 기반 설계·공정 통합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여왔다. 디지털 생산 체계를 이미 상용화한 HD현대의 스마트 역량이 미국이 구축하려는 디지털 중심 조선소 모델과 접점을 형성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