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고 및 경쟁력 강화" VS "기존 알뜰폰 사업자 성장 못 한다"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시장 진출 설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로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이동통신가입자 수는 5501만9314명. 이 중 알뜰폰 가입자는 273만1366명으로 약 5% 정도다. 시장에서는 10%는 차지해야 경쟁력이 있는 의미 있는 수치로 판단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초 KT에서도 알뜰폰 진출설이 돌았으나, KT 측은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알뜰폰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미디어로그'로 미디어 콘텐츠 유통 회사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아직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이통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 한 곳 뿐이다. SK텔링크 가입자는 약 40만명 정도로 SK텔레콤의 부당지원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한을 받고 있다. 결합상품 출시에도 미래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각 업계의 의견이 갈릴 수는 있지만 기존 이통사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법적인 제한 조건은 없다"며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면 형평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K텔레콤이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 만큼 얼마든지 가능하다.

알뜰폰 시장은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 속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들을 위한 틈새시장이다.

기존 이통3사와 달리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거나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대체로 알뜰폰 요금은 기존 이통사 보다 약 30~40% 저렴한 수준이다.

이통사의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에 들어오면 알뜰폰 시장 이미지 제고 및 서비스 향상, 시장 확장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계열사를 내세워 알뜰폰 사업자들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포화된 상태로 서로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 와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기존 이통사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설에 업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회사를 필두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을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기존 이통사들은 알뜰폰 진출이 아닌 기술·서비스 경쟁력 개발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얼마 되지 않는 알뜰폰 시장을 경쟁 관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작은 규모의 알뜰폰 시장에 기존 이통3사의 시장지배력을 그대도 가져와 이익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신뢰도 및 인지도를 높여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기대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거대 이통3사가 지배하고 있는 통신시장에서 이들과 싸워볼만한 규모의 기업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통신 요금 인하에 긍정적인 일이지만, 기존 이통사의 시장 진출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아직까지는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만큼, 여러 의견을 고려해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진 = 우정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