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퇴직 위로금 상한, 증권사보다 12개월분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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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의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희망퇴직 조건에 대한 증권맨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출신들과 비교해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희망퇴직 조건이 밝혀진 증권사 퇴직위로금 조건은 24개월분의 월급을 상한선으로 생활안정자금과 학자금 등이 대부분이다. 

     

    NH농협증권과 합병 발표 후 대규모 사업조정을 한 우리투자증권은 근속연수 20년 이상 부장 경우 월급 24개월치와 생활안정자금 등 최대 2억4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NH농협증권도 14∼26개월치 월급 지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특별퇴직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월급 10∼24개월로 나뉜다. 대신증권은 희망퇴직시 근속연수에 따라 10∼24개월치 급여를 지급키로 했다. 20년 이상 1급 부장급 사원의 경우 최고 2억50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 지부는 전주부터 "희망퇴직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집회를 연 상태다.

     

    삼성증권은 직급과 연차를 동시에 고려해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근속 20년 이상 부장급은 2억55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퇴직 위로금은 타증권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 퇴직 위로금, 증권사보다 1년 더 책정 

     

    이에 반해 은행 퇴직 위로금 상한은 증권사대비 12개월 더 긴 36개월치 월급으로 책정하는 추세다.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는 씨티은행 역시 최고 36개월치 특별퇴직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녀 2명까지 학자금 1인당 1000만원, 퇴직 뒤 3년간 종합건강검진도 조건에 포함됐다.

     

    지난 2011년 희망퇴직을 시행한 하나은행은 당시 근속연수와 연령에 따라 24∼34개월치 월급과 더불어 재취업 준비금도 지급했다.

     

    같은 해 사업조정에 나선 SC제일은행도 직급과 연령에 따라 최대 34개월분의 특별퇴직금과 대학생 이하 자녀에 최고 5600만원의 학자금을 내줬다. 창업지원금과 건강검진도 퇴직 조건이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0년 최대 36개월치 임금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과 자녀 2명에 대해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했다.

     

    이처럼 근속 20년 이상 부장급 기준, 은행과 증권사 퇴직금은 대략 2억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